외국계 기업 HSE manager로 살아가기 - 2 ▣ 뭐가 문제인지 알아야 문제를 삼지? 공장내부를 둘러볼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졌다. '음... 이거 생각보다 할 일이 많겠는데...?' 회사에 조인하기 전 대표님과 면담을 했을 때 주고받았던 대화가 생각난다. 대표님께서는 그전에 HSE 업무를 담당했던 팀장이 타업무와 HSE업무를 같이 처리할 정도니 생각만큼 일이 많지 않을 거라고 하셨다. 하지만 현장을 둘러보니 일이 많지 않은 게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. 유아인에 영화 '베테랑'에서 했던 대사가 생각난다.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,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된다. 지금 내가 서있는 이 장소가 그렇다. 인명피해가 있을 정도의 큰 사고건은 없었고 그래서 그런지 제대로 된..